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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기술원, 임직원 외부강의료 누락 감사원 적발

3년간 69명 미신고 및 누락신고… 전체 6천여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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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0/12/01 [12:53]

 

기술원 “이달 내 전원에게 경고 및 주의 처분할 것”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 임직원들이 외부강의료 등의 수입을 신고하지 않거나 누락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이들이 누락한 금액은 3년간 총 6천여만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기술원은 이러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임직원은 같은 내용으로 중복 적발됨에 따라 ‘외부 강의료 수입 미신고’가 기술원 내에 만연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 5월 진행한 기술원 정기감사에서 기술원 소속 임직원에 대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의 기타소득 내역(국세청 자료)과 기술원에서 관리 중인 외부강의·회의 등 신고 내역을 비교해 외부강의·회의 등의 신고 실태를 점검했다. 감사원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기관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원 임직원 69명은 외부강의 등을 진행하고 받은 강의료 6천여만원을 신고하지 않거나 금액 일부를 누락해 신고했다. 

 

기술원 선임연구원 A씨는 그 기간 동안 전체 6건의 외부강의를 신고하지 않거나 금액 일부를 누락해 신고했다. 그가 3년간 외부강의료 등으로 받은 금액은 전체 451만원에 달한다. 특히 2016년 2월 23일부터 3일간 외부에서 요청받아 진행한 ‘친환경 스마트도시 시공과정’ 강의에서는 189만원을 강의 수수료로 받았다. 

 

청탁금지법 시행령 제25조에 의하면 임직원의 외부 강의·회의 등의 1시간당 대가 상한액은 40만원이며, 1시간을 초과하더라도 최대 60만원을 넘을 수 없다. 또한 환경산업기술원 ‘임직원 행동강령’ 45조 등에 따르면 기술원 소속 임직원은 세미나, 공청회, 토론회, 발표회, 심포지엄 등에서 외부강의·회의 등을 할 때에는 요청자, 요청 사유, 장소, 일시 및 대가 등의 증빙자료를 미리 첨부해 상급자의 결재를 받은 후 행동강령책임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A씨를 포함해 기술원 임직원 69명은 외부강의 등 185건에 대한 강의료 6045만원을 신고하지 않거나 누락 신고했다. 미신고는 155건, 누락신고는 30건이다. 합산금액은 각각 5474만원, 591만원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내부 임직원의 부패행위를 일년에 두 차례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다. 그런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공개된 부패공직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감사원은 “기술원이 이러한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에 따라 해당 69명 전원을 이달 인사조치할 예정”이라면서 “타기관 동일 사례와 비교해 경고 또는 주의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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