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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에 놀란 환경부… 내년 수돗물 관리 ‘총력’

25일 한국상수도협회 ‘2020 온앤오프 상하수도 정책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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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0/11/26 [14:07]

 

올 9월 ‘수돗물정수처리 위생관리 강화대책’ 발표

100개 정수장에 1411억원 투자…생물체 원천 차단 

 

▲ 김경록 환경부 물이용기획과 사무관이 '수돗물 위생 관리 종합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캡쳐.  © 매일건설신문

 

올 7월 인천 ‘깔따구 유충’ 사고로 수돗물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내년 환경부가 수돗물 위생관리를 집중 강화한다. 4대 전략 16개 추진과제를 내걸고 국민이 안심하는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상수도협회는 내년도 상하수도 정책을 공유하고 중앙부처와 상하수도 업무 담당자 간 소통하기 위해 25일 ‘온앤오프 상하수도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본래 대면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격 대체됐다. 

 

이날 환경부에서는 김경록 환경부 물이용기획과 사무관이 참석해 올해 발생한 인천 깔따구 유충 사건을 요약 발표하고, 올 9월 환경부가 발표한 ‘수돗물 위생 관리 종합대책’을 되짚었다.

 

김경록 사무관 발표에 따르면 올 7월 9일 인천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최초 민원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인천시에만 1848건의 유사 민원이 접수됐다. 이 중 유충이 확인된 경우는 235건으로 공촌 급수구역에서 221건, 부평 급수구역에서 14건이었다.

 

인천시 외 전국에는 비슷한 민원이 전체 1229건 접수됐으나, 유충이 수돗물로 유입된 경우는 ‘0’건이었다. 유충이 아예 발견되지 않은 민원이 613건, 유충이 확인됐으나 외부에서 들어온 경우가 616건이었다.  

 

환경부는 7월 13일 상황을 최초 인지하고 15일 긴급조치 1호 통보와 함께 현장수습 조정관 파견했다. 16일 환경부, 인천시, 한강청, 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전담반을 조직하고, 18일 최초 유충이 발견된 공촌·부평 정수장 긴급조치를 완료했다. 인천시 외 전국 정수장을 점검한 후 8월 1일 안정화 단계를 선언했다.

 

깔따구 유충 발생 원인은 활성탄 흡착지에서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환경부는 열린 창문, 방충망 없는 환기시설 등으로 깔따구 성충이 건물 내부로 유입됐고, 상부가 노출된 활성탄지를 성충 산란처로 이용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환경부는 수도시설뿐 아니라 운영·서비스 전반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정수처리시설의 위생관리 미흡 ▲수도시설 운영·관리 전문성 부족 ▲초기 대응 미흡 등을 핵심 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사건 발생 초기에 원인 규명하는데 시간을 너무 허비해 골든타임을 놓쳐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음을 인정했다.

 

이를 토대로 환경부는 올 9월 3일 ‘수돗물정수처리 위생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수장 시설개선, 정수장 운영관리 강화, 운영인력 전문성 강화, 대국민 소통강화 등을 4대 전략으로 삼고 16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생물체 유입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여러 겹의 차단시스템을 만든다. 3중으로 유입을 차단하고, 2중으로 유출을 차단해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 모두를 원천 봉쇄한다. 2022년까지 전체 1411억원을 투자해 이같은 시설을 100개 정수장에 설치한다. 

 

AI 자율운전 정수장 등 첨단정수처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정수장 수질을 24시간 감시하는 상시감시시스템(TMS)도 구축한다. 내년부터 광역상수도에 AI(인공지능) 정수장이 구축되고 이듬해부터는 지방상수도에도 추진된다.

 

향후 ISO 22000, HACCP 수준의 정수장 위생관리체계도 도입한다. 식품 안전 수준의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으로 한국형 수도시설 위생관리 인증제를 만든다.

 

수돗물 관리항목에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해 ‘이물질’ 항목 도입을 검토하고, 수돗물 유충을 전담하는 정밀역학조사 전담반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 전담반은 현재 서울시에만 운영하고 있다.

 

운영인력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수장 규모별로 최소 운영인력을 제시하고, 수자원공사와 지자체 간 전문 인력 교류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이날 세미나에서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스마트하수도 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도 소개됐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스마트 하수처리장 구축 ▲도시침수 대응체계 구축 ▲하수 악취 관리체계 구축 ▲하수도 자산관리 체계 구축 등 전체 4가지다. 2024년까지 전체 3642억원이 투자된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7월 28일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를 방문해 활성탄 흡착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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