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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손길신 前철도박물관장의 철도歷史 이야기 제39話」

한강의 홍수가 탄생시킨 영등포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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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건설신문
기사입력 2020/02/24 [10:05]

 ‘철도역사 이야기’ 독자님의 질문을 받았다.

 

“경인철도 개통 때 없었던 영등포역은 언제 생긴 역인가?, 영등포역 역사는 아무데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또 다른 분들도 궁금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이야기는 역사의 순서를 거슬러 올라가 초창기의 경인철도 설계도에도 나와 있지 않고, 1899년 9월18일 인천~노량진 간 임시개통 때나 1900년 7월 8일 인천~경성 간 전 구간 개통 때도 없었던 영등포역의 탄생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     ©매일건설신문

 그림은 1899년 7월14일자 「독립신문」기사다. ‘그젓긔(7월12일) 한강 홍수로 사람 5,6명과 우마(牛馬)가 빠져 죽었다’는 내용이다. 이날의 홍수는 부설 중인 한강철교 교각 등을 떠내려가게 하였고, 주변 일대가 물바다가 되어 1896년 3월29일 경인철도 부설허가 당시 1년 내 착공(1897년) 및 착공부터 3년 내(1900년 3월28일) 완공해야 된다는 허가조건을 지킬 수 없게 된 경인철도합자회사는 1899년 7월27일 대한제국 외부대신을 경유하여 농상공부대신에게 1900년 9월28일까지 6개월 연장승인을 요청하였다.(조회 제29호 문서)

 

농상공부대신은 8월 5일자 조복 제23호 문서를 통해 6개월 연장을 승인한다는 내용을 외부대신을 경유하여 회신한 기록이 남아있다.

 

 

▲ 공사가 중단된 한강철교     ©매일건설신문

1937년 조선총독부철도국 발행 ‘조선철도사(창시시대)’에 따르면 노량진역을 한강홍수 피해지인 건설예정 장소에서 남쪽으로 옮겨 임시 가역사를 개설하였다 했으며, 1899년 9월16일자 독립신문의 ‘재명일(모레 즉 18일) 오전 9시에 인천역과 노량진역  간 영업개시 예식을 하니 노량진역이 있는 영등포로 오라는 청첩을 하였다’는 기사에서 ‘한국철도80년약사’ 등에 영등포역으로 소개된 사진은 영등포역이 아닌 노량진역 가역사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 임시 노량진역     ©매일건설신문

또한 한강철교 부설과 함께 노량진 본 역을 개설하고 1900년 7월 8일 한강건너 용산·남대문·경성 역까지 전 구간 개통과 함께 그동안 운영했던 임시 노량진역은 영업을 중지하고 새로 개설한 본 역에서 영업을 시작했는데 약 10여 개월 간 임시 노량진역을 이용했던 사람들이 계속 승·하차를 희망함에 따라 그곳에 새로 본 역을 설치하여 역명을 영등포(永登浦)라 정하고 1900년 9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9월 5일부터 영등포에 매표소를 설치하고 승차표를 발매한다’는 1900년 9월 1일자 황성신문의 경인철도합자회사 광고내용에 의하면 영등포역 영업개시일은 1900년 9월 5일 이었음이 확인된다.

▲ 남경성역 역명판     ©매일건설신문

정리하면 1899년 7월의 한강홍수로 임시 노량진역을 개설한 곳이 영등포역으로 탄생된 것이며, 이렇게 신설된 영등포역은 1905년 1월 1일 개통된 경부철도의 시·종착역이 되어 경성까지는 경인선으로 갈아타야 했지만 영등포~경성 간 경부선 직통노선이 부설되면서 1905년 2월16일부터는 경인선으로 갈아타지 않고도 경성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1905.01.19일자 황성신문),

 

도시구획 조정으로 영등포가 경성부(서울시)에 포함됨에 따라 1938년 5월 1일부터 역명이 남경성(南京城)역으로 개칭되었다가 1942년 4월 1일 영등포역으로 환원된 것이었다.

 

 

▲ 철도교통문화협회 손길신 명예회장(前코레일 철도박물관장)     ©매일건설신문

 

▶ 손길신 前 철도박물관장의 철도歷史 이야기 「제40話」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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