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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물에도 새해, 새날이 있을까?

‘그린리모델링’ 사업으로 노후화 건물 에너지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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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완영 기자
기사입력 2020/01/19 [22:30]

▲ 홍구표 교수  © 매일건설신문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새 결심이 이미 흔들리고 무너지는 1월의 중순이 되었지만 다시 시작하면 되는 1월이기도 하다.

 

인류에게 새날이 없다면 어떠할까? 새해가 다가오면서 목표와 준비에 대한 벅차오르는 감정과 ‘다시’라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어떠할까?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그 자체가 죽음이 아닐까.

 

건축 관련 일을 하다 보니 문득 건물에도 새날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떠오르는 단어는 리모델링이다. 건물도 리모델링을 하면 새날을 맞이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재실자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멋진 건물이 되는 것이다. 최근 리모델링하면 친환경적이며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그린리모델링을 떠올리게 된다.

 

노후화 건물의 에너지 향상을 위해 외부창호 성능 개선, 단열보완, 기밀성 강화등의 외피 성능을 향상시키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에너지성능 개선비율에 따라 국민들에게 최대 3%의 이자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등의 신재생에너지 설치와 냉.난방시스템, LED 조명등을 설치하고 이자비용을 지원받는 것도 가능하다. 적은비용이긴 하지만 잘 활용하면 경제적으로 우리 집과 건물에도 새해, 새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정부의 주도 하에 공공건축물에 대해 기술지원 및 시공비를 지원하는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도 있다. 이를 통해 민간사업에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업이며, 노후건물에 대한 에너지 성능 개선을 주로 하고 있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술, 자재 개발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기술의 수준을 어떻게 가져갈지, 사업비를 얼마나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린이라는 단어의 의미인 친환경성, 에너지 절감비율, 생산성을 높이는 쾌적성의 정도는 정량적으로 얼마큼으로 결정할지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구체적 전략의 제시가 필요하다. 노후건물의 진단, 성능개선 항목, 관련 비용, 최적의 시공기술을 조합할 수 있고, 사업자, 건축주, 시공자, 컨설턴트가 잘 활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 프로그램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전제하에도 사업성이 가능한 그린리모델링이 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먹고 살게는 해줘야 새날에 대한 힘찬 준비를 하지 않을까?

 

건물은 개인적이면서도 공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내가 어느 건물 주변에 있느냐에 따라 나는 본래의 나이지만 내가 경험한 것에 의한 공감이 달라진다. 이것은 마치 내가 북촌 한옥마을에 서 있는지, 테헤란로에 서 있는지, 바닷가 주변의 리조트 앞에 서 있는지에 따라 내 추억과 기억이 어우러진 또 다른 나로 서 있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 보던 낡은 건물이 어느덧 새로운 옷을 입은 건물이 되면 옛 추억이 되살아나면서도 이 건물에도 새 날이 찾아온 것을 알게 된다. 그런 내 생각에 나 또한 옷깃을 여미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그 건물안으로 들어가 건축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면 인간의 마음과 신체에 또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되며 이는 개인의 경험이면서 사회 공간에 존재하는 공적인 경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영국의 국회의사당 재건에서 윈스턴 처칠은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이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라고 연설하였다.


새날을 맞이한 건축물처럼, 우리도 그 건축으로 인해 또 다른 새날을 맞게 되는 열린 마음으로 건축을 바라보자.

 

 

홍구표 (강원대학교 건설융합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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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외부필진에 의해 작성된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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