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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남북철도 연결, 현재와 미래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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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완영 기자
기사입력 2020/01/17 [17:28]

▲ 변완영 기자     ©매일건설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간 철도 와 도로 연결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남북간 관광재개와 북한 관광 활성화에도 큰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뒤를 이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15일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는 남과북이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는 사이에 북미관계도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럴 때일수록 남북관계에는 불을 지펴야 한다. 강경화 장관도 “북미가 먼저 나갈 수도 있고 남북이 먼저 나갈 수 있다”면서 “북미관 계가 어려울 때는 남북이 먼저 나갈 수 있다”면서 남북협력을 강조했다.

 

분단된 우리 민족이 하나 되는 길은 끊어진 철도, 도로를 연결하는 일부터 시작돼야 한다. 도로는 건설공사만 하면 쉽게 이동이 가능하지만, 철도는 차량과 궤도, 신호, 전기통신 등 기술이 다양해서 철로만 놓는다고 왕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즉 철도를 연결한다고 해서 열차가 바로 달리는 것은 쉽지 않다. 북한의 철도가 노후화됐고 남북의 열차 기술의 차이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단 인프라만이라도 개선한 다음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철도신호체계가 남북이 다르다. 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는 열차가 지나갈 때 철로 곳곳에 구축된 신호시스템이 관제실에 위치를 전달해 충돌을 방지한다. 하지만 북한은 주로 기계식 방식으로 신호를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의 철도속도는 시속 40~60km 수준이라고 한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에 비할 바가 안 된다. 교량 노후화도 심각해 열차가 속도를 내면 위험하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철도연 관계자는 북한에서 열차속도를 최대 100km까지 높이려면 철로 인프라를 개선하고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외도 전력 수준도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우리는 철도교류에 25kV를 사용하지만, 북한은 직류 3kV 정도라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철도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이 수십조 원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기꺼이 지불해야 한다. 엉뚱한 곳에 예산을 낭비하지 않으면 된다.

 

김연철 장관이 말했듯이 105km 남짓한 동해북부선 연결은 한반도 종단철도를 완성하고,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넘어 시베리아를 가로 질러 유럽까지 갈 수 있다.

 

현재 남과 북이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한민족의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 개성공단도 재가동돼야 한다. 북한도 언제까지 미국의 제재가 풀리기만을 기다릴 것 인가. 남북이 다시 만나 우리민족의 미래를 논해야 한다.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 하고 있다.

 

남북이 하나 되기 위해 끊어진 철도, 도로부터 이어가자. 그러면 마음의 문도 열리고, 경제성장의 문도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그래서 남북 철도 연결사업은 현재 경제를 살리고, 미래세대에게 희망이 되는 첫걸음이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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