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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 시장 선도… ‘안전 대한민국’ 첨병 역할

[탐방] 소방안전장비 생산 전문기업 (주)한컴라이프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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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관 기자
기사입력 2019/08/23 [14:08]

 

1971년 설립, 방열복 개발해 포스코에 첫 공급
공기호흡기·방독면·보호복 등 연간 1천억원 매출
2017년 한컴그룹 계열사 전환… 시장 확대 나서

 

▲ 경기도 용인시 소재 한컴라이프케어                          © 매일건설신문

 

“이곳에서 대부분의 산업용·소방용 개인안전보호구 제품 테스트가 가능해요. 안전 제품은 규제가 굉장히 까다로운데, 이 정도의 시험 장비들이 갖춰진 곳은 국내에서 여기가 유일할 겁니다.”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 소재 (주)한컴라이프케어 시험동. 한컴라이프케어 공공사업부 김영수 이사는 “안전 제품들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시험 기준치가 높은 만큼 시험설비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한컴오피스 소프트웨어로 익히 알려진 ‘한글과컴퓨터’로 대표되는 한컴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1971년 설립 후 50여년간 개인안전장비 시장을 선도해온 소방전문기업이다. IT(정보기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군, 소방, 민간 산업 시장 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티(Smart City) 공공안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중동 등 전세계 시장으로도 진출했고, 필리핀 해외지사를 운영 중이다. 연간 1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공기호흡기, 군용·산업용 방독면, 방열복·보호복, 생활안전용품 등 개인안전장비 전반을 생산한다. 한컴라이프케어 시험동에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장비들로 즐비했다. 그만큼 한컴라이프케어의 시험실에서는 각 제품을 대상으로 소음 측정, 복사열, 수중, 내구성, 절연, 충격, 착용성 등의 다양한 시험들이 진행되고 있다.

 

보호복 테스트와 관련해 김영수 이사는 “화재 대피 장비는 불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소화성(스스로 꺼짐) 재료를 쓴다”며 “금속을 녹인 쇳물을 원단에 부어 원단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장비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시험은 극단을 오간다. 특히 1000도 이상의 고열에서 제품을 직접 태워보고, 충격을 주면서 제품의 내구성 및 안전성을 검증한다. 또한 계절의 환경조건을 생각해 영하 30도의 환경을 구현하는 내한시험장비를 통해서는 사람이 직접 보호복 등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 시험할 수 있다. 극한의 지역을 가정한 일종의 ‘고효율 대형 냉동고’인 셈이다.

 

김영수 이사는 “각 제품 용도에 맞춰 성능이 나오게끔 코팅 작업 등을 거쳐 원단을 가공한다” 면서 “군용 방독면 K5 생산시설의 경우 방산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한컴라이프케어 시험실에서 테스트를 위해 늘어서 있는 신형 공기호흡기                      © 매일건설신문


국내 최초로 방열복 개발·생산

 

한컴라이프케어의 전신은 ‘산청’이다. 1971년 설립된 산청은 국내 최초로 방열복을 개발·생산해 포스코에 공급했고, 1984년도에는 공기호흡기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지난 2017년 한컴그룹이 인수한 후 최근 한컴라이프케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주요제품은 ▲공기호흡기 ▲군용 방독면 ▲화재대피 마스크 ▲화학보호복 등이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신형 공기호흡기인 SCA10은 통합형 안면부를 도입해 화재현장에서 마스크를 쓰고도 근·원거리 통신이 가능하고, 원격으로 사용자의 상태 확인 및 지휘도 가능하다. 전방표시 장치를 통해 공기 잔량과 호흡장치의 개폐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공기 잔량이 25% 이하인 경우 점멸등과 경고음, 진동을 통해 소방관이 시각, 청각, 촉각으로 인지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차세대 군용마스크로 지정된 군용 방독면( K5)는 미국과 영국의 경쟁사와 동등 이상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영수 이사는 “군용방독면(K5) 생산 기술은 미국과 영국 외에 국내에서 한컴라이프케어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제품들은 생각보다 쉽게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흥행 중인 영화 엑시트에서도 한컴라이프케어의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화 ‘신과 함께’에서 주인공 차태현 및 소방관들이 착용한 헬멧 및 공기호흡기도 한컴라이프케어의 제품들이다. 김영수 이사는 “한컴라이프케어의 화재용 긴급대피마스크는 지하철역, 경찰청, 국립중앙도서관, 대학교(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외), 롯데타워, 이마트 등에 비치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화재용 긴급대피마스크가 포함된 패키지인 ‘화재용 재난안전키트’를 출시하며 B2C 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다. 초기 화재 대처와 함께 건물 안의 사람들이 연기 및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핵심 장비들이 포함된 세트다. 각 가정에 비치해두면 유용할 제품인만큼 아파트 건설사를 타킷으로 한 영업도 추진 중이다. 한컴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휴대용 통역 단말기인 ‘지니톡고’가 건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소통을 위한 솔루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건설사들과 구매 협의를 진행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모색 중이다.
 

▲ 화재용 재난안전키트의 화재용 긴급대피마스크(왼쪽)와 운반형 인공호흡기(오른쪽)                  © 매일건설신문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 시장 선점 나서

 

한컴라이프케어는 신사업 개발을 통한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한컴라이프케어는 전주시,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손잡고 ‘스마트 소방안전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의 지역 CCTV 데이터와 LX의 디지털트윈기술의 건물 정보 한컴라이프케어의 소방안전 플랫폼과 연동함으로써, 화재 상황을 미리 정확하게 확인한 후 화재진압 및 안전대피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짐에 따라, 상황에서 인적오류를 최소화하고 화재 진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한컴라이프케어가 개발한 ‘전통시장 화재감시 시스템’은 자동 화재 탐지 설비와 CCTV 동시 운영으로 화재 예방과 대응 및 오탐률을 최소화한다. 화재 시 소방서 및 관리자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한 초기 화재진압이 목적이다.

 

이같은 솔루션을 통해 한컴그룹은 다양한 도시와 기업간 협업과 공유를 통해 미래의 스마트 시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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