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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LNG 기지’ 건설… 가스 공급의 심장이 뛴다

한국가스공사, ‘제주 천연가스 공급기지’ 오는 10월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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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관 기자
기사입력 2019/07/18 [17:56]

 

4.5만㎘급 탱크 2기, 80.3km 배관 등 구축, 4,755억 투입
제주도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사업에 핵심역할 전망

포스코건설, 저장탱크 및 부대설비공사 단독 수주 일괄 시공

 

▲ 제주도 제주시 애월항 부두의 한국가스공사 제주 LNG 기지 전경                         © 매일건설신문

 

“LNG(액화천연가스)를 넣어 저장하고 발전소와 가정용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설비들입니다. 수많은 안전장치들이 달려있어요.”
 
지난 12일 제주도 제주시 애월항 부두. 이곳은 한국의 최남단에서 LNG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제주도 LNG 생산기지’ 건설현장이다. 가스 탱크 외벽에 부착돼 있는 건설용 리프트(lift)를 타고 30m를 수직 이동해 1번 가스탱크 지붕에 올라서자 제주의 바다가 한눈에 펼쳐졌다.

 

기자를 안내한 포스코건설 정병기 현장소장은 “현재 설비별로 부분 시운전 단계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제주 LNG 기지 구축 사업에서 저장탱크 및 부대설비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해 자재 조달·시공을 일괄 진행하고 있다.

 

저장탱크의 지붕 위에서는 근로자들이 방수 작업에 한창이었다. 1번 탱크 옆으로는 2번 탱크가 육중한 위용을 뽐냈다. 주변으로는 수많은 가스배관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다. 정병기 소장에 따르면, LNG 기지의 설비는 하역설비-저장설비-기화설비-송출설비와 이들 설비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로 구성된다.

 

탱크 바로 앞 부두에는 하역설비인 언로딩암이 설치돼 있었다. LNG 선박으로 운송된 액화천연가스(LNG)를 가스운송선에서 저장탱크로 운반하기 위한 로봇팔 형태의 장비다. LNG가 기화해 기체로 변하면 600배로 팽창하는데, 운반을 위해 액화시킨 상태가 바로 LNG다. 액체 상태의 LNG의 온도는 -162도다.

 

기자는 정병기 소장과 함께 저장탱크 지붕에서 사다리를 타고 6m를 내려가 LNG 탱크 내부에 들어섰다. 높이 27m, 지름 50m에 이르는 거대한 공간이 시선을 압도했다. 이곳에 4.5만㎘ 상당의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정병기 소장은 “LNG 가스는 기체인 만큼 새지 않게 기밀(氣密)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외조 기초공사부터 콘크리트, 내조 멤브레인, 배관공사까지 중요하지 않은 공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1.0m 고강도 콘크리트 외벽… 안전 사수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7년 ‘제주 LNG 기지’ 구축사업을 착공했다. 저장탱크 및 부대설비를 구축하는 이번 사업에 총사업비 4,755억원을 투입했다. 4.5만㎘급 저장탱크 2기와 시간당 120톤 규모의 기화송출설비, 하역설비, 행정동 및 정비동 등 최첨단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저장탱크를 비롯한 LNG 기지 건설에서는 가스를 도시 곳곳으로 공급하기 위한 공급 배관이 필요하다. 이에 제주기지 공사에서는 저장된 가스를 제주도심으로 보내기 위한 총 80.3km에 이르는 공급배관 공사에 경남기업과 태영건설이 각각 2개 공구에서 참여하고 있다.

 

LNG 기지에는 ‘엄청난 안전장치’가 하루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위험으로부터 가스를 사수한다. 무엇보다 1.0m에 이르는 탱크 외벽 콘크리트의 두께다. 고강도 콘크리트는 방호(防護)의 개념이다. 외부 충격에 대비해 강성을 갖고 있다. 또한 기지의 각종 설비들은 미량의 가스유출도 감지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는 경관조명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좀더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제주 LNG 기지 가스탱크 모습                                 © 매일건설신문

 

LNG 공급으로 제주 ‘에너지 자립도’ 제고

 

LNG 기지는 가스 공급의 심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평택·인천·통영·삼척 등 전국에서 총 4곳의 LNG 생산기지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생산기지본부의 설비는 총 72기의 저장탱크, 주배관 4,854km, 공급관리소 403개소에 이른다. 총 516만톤(1,147만㎘)의 저장용량을 자랑한다.

 

이중 통영 LNG 기지는 제주 LNG 기지의 보급기지에 해당한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통영기지로부터 제주기지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소형 LNG 운반선 2척을 건조 중이다. 제주기지 완공 후에는 LNG 운반선 2척이 각각 1주일에 1~2회 정도 운항하며 제주기지에 LNG를 공급하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제주기지 구축에 이어 충남 당진 석문공단 내에 제5기지 구축을 위한 입지를 확정한 상태다.

 

현재 약 9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 LNG 기지는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10월 8일 제주복합화력발전소(중부발전)에 최초 가스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이후 제주시 및 서귀포시 일대(제주도시가스), 한림복합화력발전소(남부발전), 남제주복합화력발전소(남부발전)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전력수요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수송 수단을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해 ‘에너지 자립섬’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인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제주 LNG 기지가 완공되면 제주지역에 연평균 35만톤의 천연가스가 공급돼 제주도민 에너지 복지 실현 및 도내 전력 에너지 자립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로 제주도가 추진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제주 LNG 기지의 가스탱크 앞 부두에 설치돼 있는 언로딩암. 하역설비인 언로딩암은 LNG 선박으로 운송된 액화천연가스(LNG)를 가스운송선에서 저장탱크로 운반하기 위한 로봇팔 형태의 장비다.      © 매일건설신문

 

 

 

/제주=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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