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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체험이 일상적인 ‘도시형 식물원’ 만들 터”

[초대석] 식물원과 공원의 결합 ‘서울식물원’ 이원영 초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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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완영 기자
기사입력 2019/05/13 [10:51]

직원-관제실-공공안전관 실시간 안전관리
주차공간부족…대중교통 이용토록 설계 됨

 

▲ 이원영 서울식물원 초대원장     © 매일건설신문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이 지난 5월 1일 정식 개원해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한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임시 개방이후 개원 일까지 총 250만 명이 다녀가면서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서울식물원 초대원장인 이원영 원장을 만나보았다.

 

-먼저 개원을 축하하며 소감은?
임시 개방 이후 이제 정말로 레이스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섰다. 첫 번째 주자로 출발을 맡았다는 큰 부담도 있지만 그동안 서울식물원을 기다리고 반겨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큰 힘을 얻으며 즐겁게 운영에 임하고 있다. 

 

-식물원을 간략히 소개하면
서울식물원은 서울시가 2015년부터 서울에 마지막 남은 개발지, 마곡에 조성해온 공원이자 식물원이다. 면적은 50만4천㎡로 축구장 70개 크기, 여의도공원의 2.2배 규모다. 열린숲·주제원·호수원·습지원등 총 4개 공간으로 나눠져 있으며 정식 개원하면서 기존에 오픈되어 있지 않았던 습지원까지 전면 개방하게 됐다.


열린숲·호수원·습지원은 ‘공원’ 구간이고 주제원만 ‘식물원’ 구간으로 유료 운영된다. 온실 있는 ‘식물원’은 국내․외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공원과 가장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남산식물원 등 여러 식물원이 있는데 서울식물원만의 차별화는?
서울식물원의 장점이자 특화된 부분은 역시 ‘교육’이다. 기존에 식물원, 수목원처럼 승용차를 이용해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이제 서울 시내에서 다양한 식물 전시를 감상하고 식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남산이나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는 하지 않았던 서울식물원만의 특수한 역할이자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식물원은 연구와 종 보존의 역할이 가장 크지만 도시형 식물원인 서울식물원은 시민과 소통하고 ‘교육’하는 역할이 가장 크다. 그동안 식물원 대부분이 교외에 집중되어 있어 교육의 연속성이 보장되기 어려웠으나 서울식물원은 평생 교육 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단적인 예로 하루 방문해서 체험에 그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6개월, 1년 단위의 연속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실제로 어린이 프로그램은 3달 6회차 과정을 운영해 흙을 다듬고 씨를 심고 싹․꽃을 관찰하고, 열매를 수확해 먹어보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게끔 운영 중이다.

 

-보타닉 파크와 보타닉 가든의 차이는?
국문은 ‘서울식물원’이지만 영문 명칭은 ‘서울보타닉파크(Seoul Botanic Park)’. 말 그대로 식물원인 ‘보타닉가든(Botanic Garden)’과 공원 ‘파크(Park)’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개념이다.


아시다시피 서남권 유일의 대형 공원인 만큼 주민들의 녹지 갈증을 충족시켜주면서 서울 시민에게 식물, 식물문화를 전파하는 공간이 필요했던 만큼 여러 측면의 수요를 충분히 고려해 식물원의 역할만 하는 보타닉가든(Botanic Garden)이 아닌 공원을 결합한 보타닉파크(Botanic Park)로 조성됐다.

 

-‘들쥐’ 소동에 대한 대책은?
: 온실 내 쥐가 올 1월 최초 발견된 이후 전문방제업체에 의뢰해 시설 진단, 종합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트랩, 약제처리 등 실효적인 방제작업을 해왔다. 이후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쾌적한 관람 환경 유지를 위해 방제는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적은 직원이 넓은 장소를 관리하는데, 안전사고 예방대책은?
안전사고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전은 가장 강조하고 있다. 직원-통합관제실-공공안전관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는 유기적인 현장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임시 개방기간을 거치면서 현장관리는 시스템화 되고 안정화되어 가는 상황이다.


그보다도 많은 시민들이 모이고 휴식, 관람하는 공간이므로 쾌적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온실 내 적정 관람인원을 조정한다든지 동선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보다 나은 방법을 고민하여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 중이다.

 

-주차난, 교통 등 식물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서울식물원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식물원이다. 계획단계에서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이 되었고, 이에 따라 9호선 급행역·공항철도 환승역과 연결되도록 조성됐다.

 

법정 주차면수 이상으로 조성이 되었지만 넉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계속해서 공공기관 주차장은 줄이고 적극적인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해 나가는 것이 서울시 큰 정책방향이자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식물원에 방문할 때에는 환경과 에너지 절약에 대해 한 번 더,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식물 전문가들이 있겠지만, 연구기관은?
서울식물원은 현재 식물 3천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8천 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연구보전을 위해 ‘식물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서울이라는 도시의 특수한 ‘도시생물종다양성’을 확보하고 서울 고유의 희귀·멸종위기 식물을 연구 및 보전할 예정이다. 식물연구소에는 연구실험·조직배양실을 두고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정원 상담실도 운영할 것이다. 또한 씨앗도서관을 운영해 시민에게 토종 종자를 보여주고 보급, 교육하는 역할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주의할 사항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식물원은 공원에 비해 시민들이 조금 더 불편할 수 있다. 공원은 시민들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이 다니는 길에 나무가 뻗어 나오면 가지를 치기도 하지만 식물원에서는 사람이 식물을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특히 산림청에 등록될 ‘식물원 구간’에는 우리나라 희귀식물, 멸종위기 식물이 자라고 있는 만큼 식물을 채취해 가거나 돗자리를 펴는 등 금지되어 있는 행위는 자제해 주시는 것이 모두가 아름다운 식물원을 오래 볼 수 있는 길이다. 

 

-임기 중에 주력하고 싶은 일과 비전은?
 무엇보다 ‘안정화’다. 식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끔 잘 관리하고 시민들이 꾸준히 방문하며 사랑받는 식물원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다음으로는 50년, 100년 대물림되는 식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토대를 놓는 것도 첫 번째 주자에게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한다.

 

▲ 온실-지중해관     © 매일건설신문

 

<이원영 원장 프로필>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졸
-서울시청 서울숲공원관리소장
-서울시청 푸른도시국 조경과장
-서울식물원장(현)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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