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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갖춘 기술개발로 ‘연구소 기업’ 확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김숙철 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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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관 기자
기사입력 2019/02/08 [17:15]

 

취임 일성으로 ‘경쟁력·사업화’ 기술개발 주문
기존 기술에 4차산업 핵심기술 접목… 올해 연구소 기업 5곳 설립 목표

 

▲ 김숙철 원장은 취임 후 본지와의 첫 인터뷰에서 “전력연구원을 전력산업의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전력 분야 ‘기술의 집합소’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올해 5개의 연구소 기업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매일건설신문

 

“올해 전력연구원은 우리나라 전력산업과 한국전력공사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산업 유관기관 및 산학연의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한전 전력연구원 김숙철 원장은 취임 후 본지와의 첫 인터뷰에서 “전력연구원을 전력산업의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전력 분야 ‘기술의 집합소’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61년 한국전력 전기시험소로 출범한 전력연구원은 한국전력의 기업부설연구소다. 전력연구원은 그동안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해 765 kV 초고압 송전, 한국형 배전자동화시스템(DAS) 기술, 가스터빈 신뢰성 평가, 한국표준형원전 기술 등을 개발해 세계 최고의 전기 품질을 만드는 데 기여해왔다.

 

전력연구원은 세계 최대 규모인 1 MW(메가와트) 이산화탄소 분리막 설비를 준공해 실증에 들어가고, 해상풍력 지지구조물 및 감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였다.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8.5 kW(킬로와트) 염전 태양광 시험설비를 준공하는 등 탈(脫)화석연료 시대에 대비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전력 소프트웨어 공용플랫폼을 개발해 한전 전사에 확대 적용하고, 에너지 거래 플랫폼 구축, 에너지통합관리 서비스모델 개발 등 에너지신산업 확산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구축했다.

 

김숙철 원장은 “중장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현장과 밀착된 연구개발을 통해 문제점 파악과 해결 방법의 구체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6년 한국전력 입사 후  주로 배전계통 운영 업무를 담당해온 김숙철 원장은 배전계획처 신배전계통팀장으로 재직하며 무정전 전력공급이 가능한 신배전계통을 개발해 2011년 세종시 등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대 적용한 바 있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2007년 전력연구원에서 신배전망그룹장으로 일하며 연구개발을 직접 수행해 차기 전력연구원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꼽혀왔다.

 

2016년부터는 한국전력 기술기획처장으로 근무하며 한국전력의 기술정책 및 기술개발 전략 수립, 미래 성장 기술 발굴, 지적재산 사업화 전략을 추진했다. 또한 한국전력 신재생실장을 역임하며 ‘서남해 해상풍력’의 성공적 추진과 국내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또 신재생에너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사업실장을 역임하며 재생에너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를 하나의 전력망으로 묶는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특허경영 활동으로 전 직원의 발명마인드 향상 및 연구개발 지원, 기술이전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숙철 원장은 “연구기관이나 기업, 대학과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기술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하는 연구개발 성과를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의 기술은 결국 전통적인 기술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숙철 원장이 전력연구원 운영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기술 개발에 따른 ‘사업화’와 ‘연구소 기업’이다. “취임 일성으로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시장 적용성과 실용화를 갖출 것을 강조했으며, 결국 경제성이 없으면 잘못된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취임 후 연구원 내 연구소 조직을 기존 5개에서 6개로 개편했다.

 

‘연구소 기업’은 전력연구원이 민간기업과 개발한 핵심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하는 기업으로, 한전은 20%의 지분을 투자한다. 전력연구원은 올해 5개의 연구소 기업을 설립한다는 목표다. 작년 연말 3개를 설립해 현재 법인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 발전소 설비 진단 및 고장 예측 시스템 분야에서 첫 기업이 탄생할 예정이다.

 

김숙철 원장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올리면 본사에서 사업가능성 시장성을 평가해 선정하는데, 작년에는 한전에서 총 9개가 신청돼 그 중 전력연구원에 제안한 3개가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전력연구원은 올해를 전력 에너지 산업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위한 전력기술 개발 선도의 원년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분산자원의 전력망 연계, 가상발전 및 전기차가 연계된 지역·건물 단위의 전력망 운영을 위해 배전망의 신재생 분산전원 수용능력 향상 및 배전망 보호기술, VGI(전기차유무선) 통합제어기술 개발 및 V2G(차량과 전력망 간 연결) 실증,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설비 감시용 사물인터넷 관리 기술, 분산형 전원 운영 시스템 실증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에너지 시티 운영시스템 개발의 실증, 수요반응 및 수요자원, 고객 맞춤형 에너지관리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전력 에너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숙철 원장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한 깨끗한 생활환경의 확보와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기술개발은 물론, 범지구적 경쟁에서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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