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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돗물 음용율 저조, 대책 세워야

수도배관 정기적으로 세척해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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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완영 기자
기사입력 2018/09/07 [16:18]

▲ 이민세 교수    

최근 언론을 통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범위가 확대돼 문제 살균제 노출로 피해를 본 사람은 가해 기업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나마 매우 다행스런 조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필자는 이 기사를 대하면서 이에 못지않은 또 다른 중차대한 의혹이 우리 앞에 있음을 떠올리게 됐다. 그건 바로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결과’다.

 

그 예로 서울시가 매달 공표하고 있는 ‘수돗물평가위원회 수질검사결과’를 보면, ‘물탱크 경유 수도꼭지 지점’에서 나오는 수돗물에서도 건강상 해로운 물질이 항시 거의 불검출(환경부 정량한계 미만)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물론 무조건 믿어야 하겠지만, 6개월마다 우리 모두가 직접 경험하게 되는 물탱크 청소 후에 나오는 흙탕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일까? 그 뻘건 흙탕물도 진정 먹는 물로 적합하단 말인가?

 

이에 필자는 묻고 싶고 또 주문하고 싶다. 그 뻘건 흙탕물에 대해서도 성분분석을 해봤는지? 또한 검사를 해봤다면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그 결과도 공표를 해주기를...

 

수돗물 자체를 불신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니 오히려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우리나라의 수돗물 사정이 훌륭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똑같은 수돗물임에도 불구하고 페트병에 담긴 아리수는 다들 선호하면서 정작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아리수에 대해서는 왜 많은 분들이 마시지 않고 있느냐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누구라도 그 이유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곧 정수 그 자체를 못믿는 것이 아니라 집까지 연결돼 있는 배관의 내부 상태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지 않겠는가? 물탱크 청소 후에 나오는 흙탕물을 보고서 어떻게 그 물을 마실 생각이 나겠느냐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정수장에서부터 집에 있는 수도꼭지까지의 전체 배관을 주기적으로 세척해줘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겠는가. 그러자면 우선적으로 제도화가 필요하겠고 그에 따른 세부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국민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고 수돗물이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심지어 오래된 PVC 수도관에서조차도 다량의 이물질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관계 당국은 이제라도 속히 수도배관 세척에 대한 장단기 대책을 세워주기를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이민세 (먹는 물 대책 소비자모임 대표, 전 영남이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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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외부필진에 의해 작성된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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