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철도기술 VPSD성과 유럽 진출 역사 남기다

상하개폐형 승강장 스크린도어 국내 철도기술 수출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업 본격 착수
김현 박사 "VPSD 운영 사례 없어 문화적 충격 가까워"

가 -가 +

문기환 기자
기사입력 2018/01/25 [15:13]

국내 철도기술 해외진출에 있어 철도 역사(歷史)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일이 지난해 12월, 국내에 낭보가 날아왔다.

 

지난해 12월19일(파리 현지시간 오후)'프랑스 철도청(SNCF)에서 상하개폐형 승강장 스크린도어(Vertical Platform Screen Door·상하 스크린도어)'수출 계약 기념식으로 기술 수출의 교두보를 단단하게 다진 것과 20일(현지시간 오후)스페인 바로셀로나 메트로(TMB)에서 시범사업 관련 설치 계약 확정하는 사인식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 상하개폐형 승강장 스크린도어(Vertical Platform Screen Door,상하 스크린도어) 전시장 부스 장면     © 매일건설신문

 

철도기술연구사업의 새로운 개념인 '상하 개폐형 승강장 스크린도어(Vertical Platform Screen Door, 이하 VPSD·상하 스크린도어)'기술은 사실상 프랑스 철도청(SNCF)과 지난해 10월말 계약을 맺어 유럽에 국내연구기술이 진입한다는 역사적인 성과와 수출의 멘토 역할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존 스크린도어들은 좌우로 개폐되고 있지만 ‘상하 스크린도어’는 상하개폐 방식을 적용한 스크린도어기술로 교통연구원이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이뤄낸 성과다.

 

국가 R&D사업명은 '도시철도 역사 운영 효율화 및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개발'(한국교통연구원)이며 이러한 연구과제 사업을 통해 기술과 현장 상황은 달라졌다.

 

기존 좌우 개폐형 스크린도어는 철도차량 출입문과 승강장의 스크린도어 위치가 일치해야 하므로 출입문 위치가 다른 차종이 정차하는 승강장에 적용이 불가능했지만, 상하 스크린도어는 차량 출입문 위치와 상관없이 모든 승강장에 적용이 가능하다.

 

‘상하 스크린도어’는 그간 사업화 실적이 없어 국내·외 철도운영기관에서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프랑스 수출계약 체결로 세계 2조원 규모인 ‘다양한 차종이 정차하는 승강장 안전도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지속적인 유럽 시장 개척 정신으로 대한민국 철도기술, '글로벌 시대 도래'

 

국가 R&D 성과물 상하 스크린도어 시스템(Vertical Platform Screen Door system) 기술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6년 7월 에스트래픽㈜, 우리기술(주)과 기술 실시 협약을 체결한 후 에스트래픽㈜이 프랑스 철도청(SNCF)과 계약,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하철(TMB)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상하 스크린도어 프랑스 철도청(SNCF)과 계약은 400만 유로(약53억)규모로 파리 방브 말라코흐(Vanves Malskoff)역에 2018년 3월말에 시범 설치한 후 1년간 운영 및 유지 보수하는 내용이다.

 

상하스크린도어 시스템의 설계·제작, 그리고 시운전을 에스트래픽(주) 등 한국 기업이 담당하고, 시공 및 유지보수는 프랑스 대기업 브이그(Bouygues)가 담당하는 업무분장으로 진행했다.

 

특히 프랑스 철도청이 진행할 이번 사업은 상하 스크린도어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이 확인되면 프랑스 철도청이 운영하는 380여 역에 확대하는 사업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12월19일(파리 현지시간 오후)'프랑스 철도청(SNCF)에서 VPSD 수출계약 기념식에 알랭 크라코비치(Alain Krakovich:사진 좌측 다섯 번째) SNCF CEO와 에스트래픽(주) 문찬종 대표(사진 좌측 네 번째)가 각 실무진과 사인 기념식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럽 진출 체결식과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게 만든  신기태 상무는 사진 좌측 두번째에 자리하고 있다.©매일건설신문


프랑스 철도청은 “이번 계약을 통해 ‘상하 스크린도어’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이 확인되면 프랑스 380여개 철도역사에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르셀로나 메트로(TMB)로부터는 에스트래픽㈜이 지난해 11월 27일 Letter of Intent(구매 의향서)를 수령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이는 바르셀로나 메트로(TMB)와 바르셀로나 지하철 11호선의 칸 쿠이아스 역(Can Cuis)에 약 20만유로의 VPSD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일로 이어졌다.  

 

에스트래픽(주)은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철도청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지하철(TMB) 대상으로 2016년 9월 세계철도박람회(이노트랜스) 전시회부터 2017년 6월에 시범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따라 대한민국 철도 기술의 글로벌 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 마련과 철도 역사에 기념비적인 성과를 보인 것이다.

 

스페인 TMB(Transporttion Metropolitans de Barcelona)는 바르셀로나 및 대도시 지역의 대부분의 메트로 및 로컬 버스 노선 교통 운영사로 매트로는 8개 노선 156개 역사를 운영하고 있다.

 

▲  스페인 바로셀로나 메트로(TMB)에서 지난해 12월 20일 시범사업 관련 설치 계약 확정하는 사인식이 진행됐다./사진 앞줄 우측 두번째는 TMB의  Marc Grau managing director, 앞줄 좌측 첫번째는 현지 사업 연결에 큰 역할을 한 세계한인무역협회 스페인 바로셀로나  김부향  지회장. 이어서 주식회사 우리기술 노갑선 대표가 자리했다. © 매일건설신문


TMB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일부 노선은 일반 승강장 스크린도어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는 바르셀로나 지하철 11호선의 칸 쿠이아스 역(Can Cuis)에서 VPSD와 동일하게 시범사업을 수행한 후, 단계적으로 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역사(驛舍)에 한국의 국가 R&D 성과물인 상하 스크린도어 시스템을 수출하게 됨에 따라 철도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 의미있는 철도사()를 기록한 사업인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있어 특히 프랑스 SNCF와의 계약 및 영업 활동에 코트라의 현지화 사업을 통한 협력도 큰 성과를 올리게 했으며, 바르셀로나 TMB와의 사업 추진 시에도 옥타의 지사화 사업을 통한 협력이 주요한 성공 요인이었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과 우리기술(주)이 오랜 기간 국책 과제로 개발한 기술과 제품은 국산 토종기술이 유럽에 수출하는 규모가 2조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국내 철도산업계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한국 철도기술은 빠르면 오는 2018년 여름 전에 파리 남쪽 Vanve-Malakoff 기차역에서 한국 제품으로 완성된 스크린도어(VPSD)를 만나게 된다.

 


 교통 연구원 김현 박사 '철도기술 유럽 수출 역사의 주인공' 

김현 박사 "VPSD 운영 사례 없어 문화적 충격 가까워"

▲ 교통연구원 김현 박사     ©매일건설신문

 

지난해 말까지 열정으로 VPSD 유럽 수출을 위해 사업 진행 사인 체결식 업무를 마치고 귀국한 교통연구원 김현 박사를 서울 모처 행사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사례가 없던 철도관련 기술 유럽 진출이라는 데서 소감이 남다를 것이다. 소감을 들려준다면.

 

상하스크린도어(VPSD)의 이번 프랑스 철도청(SNCF) 진출이 국내외 설치운영 사례가 없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문화적 충격이다.

 

국내의 경우, 설치 운영실적 없이는 철도 시장 진입에 큰 허들이 된다. 현재 상하 스크린도어 국가 R&D 사업은 2017년 6월 논산역 시범설치를 완료하고, 2017년 7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4월 29일 연구 종료와 동시에 논산역 시범설치 성과물을 철거해야 한다. 더이상 기능 향상은 불가능하게 된다. 국가연구개발 시스템은 단기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시험 운영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워 철도공사가 요구하는 완전무결한 완성품을 만들어 나가는 동업자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상하 스크린도어의 유럽 진출이라는 기쁨과 자랑스러운 소감보다 철도공사의 진보적 의사결정이 어려운 현실이 안타까운 심정이다.

 

프랑스는 실제사업 계약체결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시범사업인데 각각 규모와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소개 바란다.

 

프랑스 파리 방브역 수출계약은 본 사업을 시행하기 이전에 실시하는 시범사업에 해당힌다. 계약금액은 주식회사 에스트래픽에 따르면, 400만유로(한화 53억)이다. 상하 스크린도어의 기능들 열림·닫힘, 열차와 인터페이스, 장애물 검지, 정위치 정차 등에 대한 현장 확인에 목적이 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메트로 수출은 20만유로 (한화 3억)이고, 2개 상하 스크린도어만 대피선에 설치하기 위한 장비 납품에 해당한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시행하는 100만회 내구성 시험과 다양한 열차 차종의 적합성을 검토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유럽진출이라는 철도기술의 역사가 써지는 동안 PSD는 변화가 많았다. 어떻게 진행됐고 과정마다 타이틀도 변했는데 현재 진출하는 기술은 무엇이고 특징은?

 

현재 유럽 진출은 상하스크린도어 종류 중 글라스형에 해당한다. 디지털광고와 공익광고, 그리고 철도운영안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프형 상하 스크린도어는 국내, 일본, 대만과 같이 태풍이 있는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내구성이 좋은 제품의 특징이 있다.

 

예를들면, 주식회사 에스케이디하이테크는 로프형 상하 스크린도어로 대만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로프형과 글라스형의 조합한 제품을 요구하는 철도기관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교통연구원은 이런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에 대응 가능하도록 상하 스크린도어 제어기 시스템에 대한 안전무결성인증(SIL)까지 포함한 상용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연구원ㆍ우리기술ㆍ에스트래픽 등 역할분담이 뚜렷했는데 각각 유럽수출에  있어 공로나 특징 있다면? 

 

유럽 수출의 주역은 주식회사 에스트래픽 신기태 상무다. 또한 해외사업은 에스트래픽과 같이 지속적인 투자 없이 이뤄낼 수 없는 성과이기도 하다.

 

이번 유럽 영업은 에스트래픽이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기술설명과 상하 스크린도어 특징 등을 영업적 관점에서 잘 풀어낸 결과로 판단한다. 기술적 영업이기보다는 처음 시도라는 이니셔티브를 제공했던 점과 함께 SNCF 새로운 변신을 위한 솔루션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좋은 계약 조건을 만들어 냈다.

 

또한 주식회사 우리기술은 에스트래픽이 영업한 요구사항에 대해 상하 스크린도어 시스템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완전무결성수준의 기술 노우하우가 상하 스크린도어 제어 시스템에 포함됐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끝으로 지면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말은. 

 

논산역 로프형 상하스크린도어는 2018년 4월 26일 이후가 되면, 국가 R&D 특성 때문에 철거돼야할 상황에 있다. 하지만 지금 유럽과 일본, 대만은 고속철도와 다차종이 운영되고 있는 승강장의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상하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 위한 운영기관의 노력이 있다.

 

향후 국가 R&D는 종료돼도 '논산역 로프형 상하 스크린도어 시스템'은 철도공사가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해서 추가로 필요하거나 기능향상이 요구되는 이슈를 개발 회사에 제공, 한국형 로프 스크린도어 시스템을 완성하고 이를 확대 설치해 고속철도 승강장과 같은 저상 승강장의 안전성까지 확보해야 한다.

 

 

/문기환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매일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